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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_available 19.09.17 08: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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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멘파워

남성탐구생활#15 - 오늘도 당신의 거기는 안녕하십니까?

location_on지점명 : 안양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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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의학과 전문의로 20년 넘게 진료하고 있는 내가 매일 환자들에게 묻고 싶은 말은 "오늘도 당신의 거시기(?)는 안녕하십니까?"이다.

 

외성기와 회음부는 항상 옷으로 가려져 있고 타인에게 노출되지 않아 어느 정도 이상 소견을 발견해도 무시하거나 부끄럽다는 생각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외부 생식기나 회음부에 문제를 야기하는 질환 중 아주 고약한 성 전염성 질환인 '곤지름(콘딜로마 condyloma)'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고자 한다.

 

곤지름 환자들은 처음에는 아주 작은 뾰루지나 염증이라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점점 커지면서 닭 벼슬 모양의 사마귀 양상으로 변하고 숫자도 많아지면 놀랍고 당혹스러운 마음에 성 전염성 질환인지 모르고 내원한다.

 

곤지름은 '성기 사마귀'라고도 불리는 성 전염성 질환이다. 한 번의 성관계로 50% 정도에서 전염될 정도로 전염력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발생한다.

 

주로 성적인 활동이 왕성한 젊은층에서 발병하며, 대부분 성관계로 전염되지만 신체적 접촉 같은 다른 경로로도 전파될 수 있는 질환이다. 드물게는 구강성교 시 구강 내에도 발생할 수 있다.

 

잠복기는 보통 2~4개월 정도이며 6개월 이상인 경우도 있으며, 병변이 발생하면 길게는 수년 동안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면역력과 관련이 커서 임신 중인 산모나 면역 억제제를 사용하는 환자에서는 곤지름이 잘 발생하고 쉽게 커지기도 한다.

 

자연 치료율이 상당해서 30~40% 정도는 6개월 안에 자연 치료된다고 한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크게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나뉘는데, 고위험군(주로 16, 18HPV)은 여성에서는 자궁경부암·질암·외음부암을, 남성에서는 항문암·음경암 등 치명적인 악성 종양을 일으킬 수도 있다. 최근 후두암·두경부암의 발생에도 일정 부분 관여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저위험군(주로 6, 11HPV)은 여성과 남성에서 암의 발생과는 관련성이 약하며 주로 성기나 항문 주변에 사마귀를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특이한 모양 때문에 육안으로 쉽게 진단되지만, 다른 성 전염성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요도염이나 매독 검사가 필요하며 성관계 파트너와 동반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하다. 이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 조직 검사와 유전자 증폭 검사 등이 필요하다.

 

치료법은 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며, 절제 및 전기소작술 또는 레이저 소작술을 주로 시행한다.

 

이외에 병변이 작은 경우 포도필린을 바르거나, 액화 질소를 이용한 냉동요법, 병변이 넓은 경우에는 이미퀴모드 성분의 연고도 사용된다.

 

수술적 치료로 병변을 완전히 제거한 후에도 잠복돼 있던 바이러스로 인해 재발하는 경우가 비교적 흔하고, 특히 고위험군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에서는 악성 종양으로 진행하기도 해 치료 후에도 자궁경부암 검진 등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 전염성 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곤지름의 예방도 다른 성 전염성 질환과 동일하게, 성관계를 하지 않거나 감염되지 않은 파트너와만 성관계를 갖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해도 콘돔으로 보호되지 않는 회음 부위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은 있지만, 감염 위험을 상당히 낮출 수 있다.

 

성 경험이 없거나 적은 경우 가다실, 서비락스 같은 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출처 : JTBC 뉴스 /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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